서울 강남·북을 오가기가 훨씬 빨라지고 편해진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대표적인 한강 교량인 성수대교와 한남대교가 보수·확장공사를 마치고 다음달중 전면 개통한다. 개통에 따라 이들 교량의 일일 소통 처리량이 종전보다 최고 2배 이상 늘 것으로 보여 잠실대교와 영동대교, 동호대교, 반포대교 등 그 동안 강남·북을 오가는 차량들이 집중됐던 인근 교량들의 교통량이 크게 분산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성수대교와 한남대교는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과의 연계성이 높도록 설계돼 강남·북은 물론 동서간 이동성도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전망이다.
사통팔달 기능 갖춘 성수대교
1994년 10월 붕괴 후 폭 19.4m, 길이 1,160m의 4차로로 97년 부분 개통된 성수대교는 내달 말께 폭 35m의 8차로로 확장돼 올림픽대로(8방향)와 강변북로(4방향), 동부간선도로(1방향)와 연계되는 사통팔달의 기능을 갖춘 다리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올림픽대로(잠실→여의도) 이용 차량은 직접 성수대교를 타고 강북 및 강변북로 구리방향과 일산방향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언주로로 들어서는 램프를 이용하면 압구정동을 통해 강남 진입이 바로 이뤄진다.
강변북로 양방향(구리→일산, 일산→구리) 이용 차량은 새로 만들어진 램프를 이용해 성수대교를 타고 강남은 물론 올림픽대로 잠실방향과 여의도 방향 모두 진입할 수 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박정수 팀장은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성수대교 일일 교통 처리량이 종전 10만5,000대에서 21만5,000대로 2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 한강다리의 소통량도 일정부분 흡수, 교통량이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중앙차로로 빨라지는 한남대교
총 1,590억원이 투입된 한남대교 보수공사가 8월 중순 마무리돼 6차로에서 12차로로 확장 개통된다
한남대교 확장 개통과 함께 강변북로 진입램프도 완공돼 한남대교에서 강변북로 구리 방향의 진입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단절됐던 올림픽대로∼한남대교 램프가 새로 개통돼 올림픽대로 잠실에서 여의도 방면 이용 차량이 한남대교를 이용해 강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르면 9월께 강남대로∼한남대교∼한남로∼삼일로를 잇는 12.8㎞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돼 한남대교를 통한 강남북 진출입이 훨씬 빨라지게 된다.
중앙버스차로제가 시행되면 한남대교의 고질적 정체 원인인 다리 양 끝의 병목현상이 상당수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한남대교 남북단과 연결되는 강남대로(4.8㎞)와 삼일로(1㎞)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남대교 버스전용 예정 차로에는 이미 붉은색 아스콘을 깔아 놓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 강남에서 강북 방향으로만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고 반대 방향은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확장공사가 완료된 뒤 시행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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