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업종 2위(시가총액 기준) 종목이 수익률 면에서 1위 종목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3일까지 18개 업종의 1위와 2위 종목들의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2위 종목들은 5.25% 하락한 데 비해 1위 종목들의 하락률은 7.67%에 달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10.20%였다.
이들 종목을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정점을 찍었던 4월23일을 기준으로 상승기와 하락기로 나누어 비교해 보면 지수 상승기인 4월23일 이전까지 업종 1위 종목들의 상승률은 3.76%에 그친 반면 2위 종목들은 14.61% 상승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3.98%)을 앞질렀다.
반면 하락기에 접어든 이후 현재까지 업종 1위 종목들은 11.14% 하락에 그쳤지만, 2위 종목들은 17.56%나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21.21%였다. 즉, 2위 종목은 상승기에, 1위 종목은 하락기에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 차이와 이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종목구성 변화 등의 이유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 1위 삼성전자는 상승기 41.87% 올라 2위 LG전자(37.20%)를 앞질렀고 하락기 내림폭도 34.38%로 LG전자(36.57%)보다 작았다. 한편 주가 상승기간 동안 LG, CJ 등 6개 종목이 업종별 1위에 오른 반면 하락기에는 S-Oil, 한국유리공업 등 5개 종목이 1위를 차지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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