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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철의 財토크]상호저축銀 정기예금 '위험하다' 편견 버려라

입력
2004.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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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은 ‘세일 중’이다. 국내 은행들이 고금리를 제시하면서 예금 세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든다. “정말 은행들이 세일을 하고 있기는 한 것일까?” 그 이유는 이렇다.대부분 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고시금리 기준으로 4.0%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연 10% 이상의 금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은행들은 특판 예금이다 뭐다 해서 예금 세일 기간에는 대개 연 4.1~4.3%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 금리 혜택은 돈을 맡기는 고객 입장에서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일단 어지간한 서민들의 입장에서야 은행에 넣을 수 있는 금액이 그리 많지가 않다. 수 억원 단위의 돈을 맡기는 큰 손들이라면 모를까, 많아야 수천만원을 예금하는 고객에게 0.1~0.3%포인트의 금리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을 1년제 정기예금에 넣어둔다고 할 때 1년 뒤에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명목 이자는 3만~9만원이 고작이다. 물론 16.5%의 세금까지 제하고 나면 정말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필자는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상호저축은행의 복리식 정기예금이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유사하지만 확실한 차이점은 복리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실질 이자가 은행보다 최고 2%포인트 이상 높다. 부산의 상호저축은행들의 경우 최고 연 6.37%의 복리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좁은 시야를 갖고 있다. 또 새로운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갖고 있다. 익숙한 것이 좋고 편한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따져 볼 것은 따져 보는 자세가 재테크의 중요 덕목 중 하나다.

물론 상호저축은행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 위험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파산이라는 최악의 경우에도 1인당 원리금 합계액 기준으로 5,000만원까지 은행과 동일하게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또 부도가 나서 다른 업체로 인수가 되면 원래의 약정 금리까지 받을 수 있다. 위험과 수익에 대한 객관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시각은 절실한 시기이다.

심영철/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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