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지난해보다 100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 및 은행 신용카드 부문의 6월말 현재 이용실적은 15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4조7,000억원에 비해 99조원(39%)이나 줄었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가 지난해 상반기 이용액 57조2,000억원의 절반 이하인 26조원으로 줄었으며 삼성카드도 지난해 동기 47조원의 절반 수준인 24조원으로 감소했다.
KB카드(옛 국민BC 포함)는 같은 기간 49조3,000억원에서 33조1,000억원으로 16조2,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 밖에 비씨카드가 17조4,000억원, 우리카드가 6조7,000억원, 외환카드가 3조9,000억원, 현대카드가 2조2,000억원의 이용액 감소를 보였다.
반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동기 대비 6,000억원 감소에 그쳤으며 롯데백화점 카드사업부문을 합병한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8,430억원에서 3조5,750억으로 급증, 유일한 이용실적 증가 업체로 기록됐다.
카드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현금서비스 축소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카드 이용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일부 업체가 최근 공격적 마케팅을 펴고 있으나 근본적인 경기회복이 없다면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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