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되지 않은 차량의 사진이 인터넷에 먼저 유포되자 자동차업계에 신차 보안령이 내려졌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EF쏘나타 후속 신차인 '쏘나타'(프로젝트명 NF) 출시(8월24일 예정)를 앞두고 인터넷에 쏘나타 사진이 퍼져나가자 출처 확인에 나서는 등 긴장하고 있다.
쏘나타 6세대 모델인 신차 쏘나타는 현대차가 다임러, 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최첨단 세타 엔진(2.0, 2.4)을 첫 적용한 야심작. 그러나 실루엣 처리나 위장막 없이 차량 뒤와 옆 부분이 또렷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됐다.
평소 자동차 업계는 신차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신차의 사진 등 세부적인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갈 경우 장·단점 등 전략이 경쟁사에 노출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이 때문에 현대차는 신차를 외부로 이동시킬 때는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는 '윙 바디' 차량을 이용하고 있으며, GM대우차는 별도로 보안을 전담하는 '시큐리티팀'을 신설, 정보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반면 신차 정보 사전노출 전략으로 '반사이익' 효과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 기아차의 경우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스포티지'의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차량 일부분을 음영 처리한 실루엣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사전에 고객의 관심을 끌어모으려는 사전 마케팅 작전인 셈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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