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하는 일에 국경이 있겠습니까?"한국신장정보센터 손승환 대표(42·사진·서울 관악구 신림동 손내과의원 원장)는 최근 한 업체의 지원을 받아 중고 신장투석기 2대를 라오스 병원에 보냈다. 투석기가 없어 환자들이 사선을 넘나들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투석기는 대당 2,000만 원 가량 하기 때문에 경제사정이 어려운 제3세계 병원일수록 갖추기가 힘들다"며 "이런 사정을 신장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각계에 알렸더니 뜻 있는 분들이 선뜻 힘을 보태줬다"고 말했다.
한국신장정보센터(02―877―8794)는 손 대표 등 전문의 7명이 올 3월 신장질환 관련 정보를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기 위해 만든 공익단체. 라오스 사정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으로 현지 파견근무 중인 양희숙 간호사가 "미탑팜종합병원은 라오스에서 유일하게 신장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투석기 4대 중 1대만 사용 가능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이메일을 보내와 알게 됐다.
손 대표는 2001년에도 투석전문의협회와 함께 지린성 조선족자치주에 투석기 2대를 기증했다. 그는 "앞으로도 동남아나 아프리카 병원을 상대로 의료 지원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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