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공방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한국은 2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조재진(시미즈)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종료직전 크리스티안 보가도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김호곤호로서는 모로코, 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에서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골기근을 해소했지만 골결정력과 마무리 부재를 드러낸 한판이었다. 한국은 종료직전 1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3월3일 중국전 승리이후 이어오던 연속 무실점 기록을 9에서 마감했다.
한국은 공수 조직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경기를 압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재로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조재진-최성국(울산)을 투톱으로, 유상철(요코하마)을 중앙수비수로 포진시킨 한국은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최태욱의 절묘한 스루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어뜨린 뒤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 들던 박규선이 크로스로 연결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재진이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잡아낸 것. 그러나 한국은 미드필드에서의 빠른 패스가 빛을 발했지만 골을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조재진의 헤딩슛과 최태욱의 슛은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임유환을 중앙수비수로 놓고, 유상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시켜 전술변화를 꾀한 한국은 조재진이 잇달아 슛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한국은 인저리타임때 집중력 부재를 나타내며 파라과이 수비수 보가도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국은 30일 호주와 평가전을 갖는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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