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시행시기 "불협화음"/복지부 "2008년" 교육부 "2009년" 이견

약대 6년제 시행시기를 놓고 정부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정부는 지난 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약대 6년제 시행 자체에는 대체로 의견을 모았으나 시행시기에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복지부는 당초 예정대로 현재 중3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08년도부터 약대 6년제 시행을 원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절차상의 이유로 2009년에야 새로운 학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 주 구성한 정책연구팀이 올해 말까지 약대 학제 개편안을 마련, 내년 상반기에야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가능하다"며 "3년간의 예고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중3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9년도부터 새로운 학제가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에 시행령을 개정하더라도 올해 말에 교육부의 약대 6년제 시행 방침이 확정되면 올해 중3생이 내년 3월 고교에 진학한 뒤 곧바로 약대 6년제에 대비해 수험 준비를 할 수 있다"면서 "절차에 융통성을 두면 2008년도부터 시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정책연구팀을 통해 약대 6년제의 방안으로 예과 2년 본과 4년제로 운영하는 '2+4년제', 예과 본과 구분 없이 6년간 수학토록 하는 '12학기제'를 비롯, '1+5년제' '5년제', 전문대학원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최기수기자 mount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