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34)씨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5일 유씨의 여죄부분을 집중 추궁했으나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 등 다른 사건과의 뚜렷한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경찰은 이날 유씨의 범행대상과 유사성이 있는 실종자 17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벌였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다른 미제 살인사건에서도 유씨의 개입 가능성이 적다고 결론내렸다. 경찰은 또 유씨가 추가로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에 따라 시신발견 장소인 서울 봉원사 뒷산을 재 수색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씨를 상대로 '최면수사'를 실시하는 등 여죄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의 추가 범행에 대한 진술은 신빙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며 "연쇄 살인피해자 수는 총 21명으로 확인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경찰은 2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유씨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미흡한 초동수사 및 경찰서간의 공조력 부재 등 전반적인 수사 허점에 대해 조만간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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