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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빛낼 스타]女마라톤 래드클리프/아테네 D-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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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빛낼 스타]女마라톤 래드클리프/아테네 D-18

입력
200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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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구촌은 올림픽 열기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인간능력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신화를 쏘아올릴 월드 스타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유일한 경쟁자는 시계. 이 팽팽한 긴장감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하는 육상 관계자들의 시선은 ‘마라톤 원더우먼’ 폴라 래드클리프(31ㆍ영국)에 쏠려 있다.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는 2002년부터 경이적인 기록행진을 거듭했다.

장거리 선수로 뛰다가 마라톤에 입문한 첫 무대인 2002년 런던마라톤(2시간18분56초)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시카고마라톤(2시간17분18초), 지난해 4월 런던 마라톤(2시간15분25초)까지 달릴 때마다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번 아테네에서는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마라톤 및 육상장거리10,000m 동시 출전을 검토, 더욱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래드클리프는 7살 때부터 마라톤광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달리기를 시작했다. 뛰는 것이 너무 좋아 틈만 나면 집 근처 들판을 질주했다. 1992년 세계 청소년 크로스컨트리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그는 2000년 남자 중거리 육상선수 출신으로 대학 친구인 개리 러프와 결혼, 더욱 체계적인 훈련을 쌓으며 월드 스타로 발돋움한다.

남성 못지않은 근육질 몸매에, 짙은 검은색 선글래스를 쓰고 야생마처럼 뛰는 그는 “달릴 때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한치의 후회도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며 기록경신의 비결을 밝힌다.

도로 10㎞(30분21초)와 20㎞(1시간3분26초)에서도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관지염과 엉덩이 부상 때문에 세계육상선수권 및 런던 마라톤대회에 잇따라 불참했다. 하지만 지난달 유러피언컵 육상 5㎞부문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구력을 뽐내며 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다음달 22일 올림픽 여자마라톤에 나선 뒤 컨디션회복 여부에 따라 5일 뒤 육상장거리 10,000m 부문 도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마라톤에서 그를 견제할 선수로는 올 보스턴마라톤 우승자인 캐서린 은데레바(2시간18분47초ㆍ케냐)가 꼽히지만 최고기록이 3분22초나 뒤져 있어 래드클리프의 우승은 무난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테네에서는 단지 시계만이 그의 유일한 적수는 아닐 것 같다. 섭씨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무더위, 기원전 490년 병사 필리피데스의 목숨을 앗아간 오르막의 마라톤 평원이 그를 시험하려 들 것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 폴라 래드클리프 프로필

- 73년12월생

- 영국 체셔(Cheshire) 출생

- 7세때 부친을 따라 달리기 시작

- 2000년(27살) 4월 육상 중거리 선수 개리 러프와 결혼

- 2001 도로 20㎞ 1시간3분26초 세계기록

- 2002 런던마라톤 2시간18분56초 세계기록

- 2002 시카고마라톤 2시간17분18초 세계기록

- 2003 도로 10㎞ 30분21초 세계기록

- 2003 런던마라톤 2시간15분25초 세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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