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수용소에서 발생한 미군의 포로학대 사건은 지도층의 총체적 부실관리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사설 등을 통해 최근 미 육군이 조사 발표한 미군의 포로 학대사건 보고서는 고위층에 면죄부를 주려는 '속임수'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 육군은 최근 포로학대 사건과 관련, 앞서 군 교도관과 조사관들에 대한 부적절한 훈련과 지도력 부재, 의료시설 부족 문제 등 때문에 발생했다는 300쪽 짜리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보고서가 살인행위 등으로 40여명이 사망하고 각종 포로 학대 문건이 94건이나 발견됐는데도 '조직적인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한 것은 눈가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포로 취급에 관한 제네바 협정문 내용을 가진 포로가 면담 수감자 16명중 4명밖에 없었고, 헌병이 불법적으로 신문에 가담했으며, 훈련이 부족한 젊은이들이 5만 명에 달하는 수용인원을 감시하는 등 고위층의 총체적 부실 관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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