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윤리와 회사이익이 상충할 때, 우리는 당연히 기업 윤리를 우선시 해야 합니다."지난달 8일 윤리경영 선포 1주년을 맞아 열린 포스코의 윤리경영 운영회의.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윤리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년간의 윤리경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윤리경영은 포스코에서 이미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
외부 평가가 이를 반증한다. 지난해 12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경제정의기업상' 최우수상을 수여했고, 4월에는 국내 교수 500여명이 가장 윤리적인 기업으로 선정했다. 공무원들이 방문 교육을 받는 등 공직사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민영화, 글로벌, 전문경영인' 기업으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윤리경영을 선포한 뒤 9월에는 '기업윤리실천 사무국'이라는 전담 조직까지 설치했다. 사무국은 그동안 온라인 교육을 통해 1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기업윤리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했고, 중간 간부 2,300여명에게는 사례 위주의 토론식 교육도 시켰다.
기업윤리 웹사이트(http://ethics.posco.co.kr)도 개설, 기업윤리 관련 자료를 올려놓거나 각종 부정부패 행위 등에 대한 상담 희망 내용 등도 적도록 했다. 직원들이 업무와 관련돼 받은 각종 선물 처리 요령을 담은 매뉴얼도 만들었고, 명절 때는 '선물반송센터'를 설치, '선물 안받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윤리 실천을 위한 옴부즈맨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각 부서별로 선발된 '기업윤리 실천리더' 75명은 부서별 기업윤리 실천계획을 수립·시행하는 한편 동료들의 윤리 문제를 접수하고 상담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최근에는 'Pride of Clean POSCO'를 윤리경영의 모토로 정하고, '바로맨(Baroman)'이라는 캐릭터도 만들었다. '바로맨'은 언제, 어디서나, 올바른 가치관으로 '정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의 옛말인 '바로다'와 '포스코맨'의 합성어.
포스코 김상영 홍보실장은 "앞으로 임직원(People), 관행(Practice), 업무절차(Process) 등 3P를 중심으로 건전한 윤리의식이 모든 업무에 녹아 들도록 교육하고 제도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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