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사진) 영국 왕세자가 1996년 다이애나비와 이혼할 때 자신의 전 재산을 넘겨줘 완전히 빈털터리가 됐던 것으로 밝혀졌다.찰스 왕세자의 전 재정 자문으로 다이애나비 측과 이혼 협상을 벌였던 제프리 빅넬은 25일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다이애나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찰스의 재산을 낱낱이 털어야만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찰스는 매우 언짢아 하면서 모든 투자를 현금화하라고 지시했고, 다이애나가 동전 한 닢까지 가져갔다"며 "더 이상 관리할 자산이 남지 않아 재정 자문역을 그만 뒀다"고 말했다. 96년 이혼 당시 다이애나는 일시불로 위자료 1,750만 파운드(현재 환율로 약 385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다이애나는 왕세자빈 명칭을 포기하는 대신 돈을 더 요구했으며, 찰스는 너무 지나치다고 반발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혼을 종용해 어쩔 수 없었다. 찰스는 자산을 다 처분하고도 여왕에게 수백만 파운드를 더 빌려서 다이애나에게 건냈고 아직도 여왕에게 돈을 갚고 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찰스가 지금도 왕세자 지위에 딸린 영지에서 연 1,200만 파운드를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1985년부터 96년까지 찰스의 재산을 관리한 빅넬은 곧 '새벽의 부랑자들, 한 은행가의 이야기'라는 자서전을 출간한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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