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여전사들이 막판 뒷심을 발휘, 오랜만에 톱10에 3명의 이름을 올려놓으며 이번 주 열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25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골프장(파72ㆍ6,19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이 크게 뒷심을 발휘했다.
공동 11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임한 한희원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김미현(27ㆍKTF)도 2타를 더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박희정(24ㆍCJ)과 함께 공동 9위에 포진, 올 시즌 톱10 입상 횟수를 ‘10’으로 늘렸다. 한국 선수들이 톱10에 2명 이상 진입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첫날 공동 10위로 출발했던 강수연(28ㆍ아스트라)이 공동 21위(3언더파 285타). 기대를 모았던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은 3타를 더 잃고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장정(24)과 함께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미셸 위(15)는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치는 선전으로 언더파 성적(1언더파 287타ㆍ공동 33위)으로 프랑스 원정길을 마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 9오버파로 최악의 샷을 보인 박세리(27ㆍCJ)는 이날도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2오버파 74타를 기록, 합계 13오버파 301타의 어이없는 스코어카드(68위)를 제출했다.
한편 이 대회 우승(상금 37만5,000달러)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상대로 최종일 5타차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펼친 웬디 둘란(호주)에게 돌아갔다. 둘란은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5개(보기 2개)를 쓸어담는 신들린 샷으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소렌스탐을 1타차로 따돌렸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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