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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증시 뭇매에 "백기"/"최태원 회장 벤처지분 인수" 발표-주가 급락하자 하루만에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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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증시 뭇매에 "백기"/"최태원 회장 벤처지분 인수" 발표-주가 급락하자 하루만에 유보

입력
200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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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와이더덴닷컴 지분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SK텔레콤은 23일 "와이더덴닷컴의 주식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SK네트웍스 채권단과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주주 및 투자자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해 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지분 인수 계획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SK텔레콤이 이를 유보한 것은 '지배구조 투명성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 최 회장은 와이더덴닷컴의 지분 46.95%를 280억원에 SK텔레콤에 넘기고 그 자금으로 (주)SK 지분을 매입,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23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SK그룹의 기업지배구조와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고, SK텔레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6.38% 폭락,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와이더덴닷컴 인수를 보류하기로 했다는 공시를 올리자 주가는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다시 하락, 4.56% 떨어진 15만7,000원에 마감했다. 조성옥 동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와이더덴닷컴 지분 인수 추진은 그룹 오너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가 동원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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