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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부시·케리 오차범위…100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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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부시·케리 오차범위…100일 총력전

입력
200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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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선거가 25일로 100일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시간을 따지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11월2일 선거에서 백악관을 차지하기 위한 공화·민주 양당의 쟁탈전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판세

"오직 신만이 안다."워싱턴의 유력 싱크탱크의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조차 차기 백악관 주인을 점찍으라고 하면 고개를 흔든다.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다.

전국적 단위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대체로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의 우세를 보여준다. 특히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이후 케리 의원의 인기는 완만하게 나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최근 각 언론의 조사에서 케리 의원은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을 2∼5%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세를 가르기엔 이르다. 두 후보의 격차라고 해야 오차 범위에 있거나 약간 상회하는 정도다.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USA투데이와 CNN이 2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에드워즈 지명 직후인 8∼10일 조사에서 4%포인트 차로 벌어졌던 부시(46%)와 케리(50%)의 격차는 19∼21일 조사에서는 2%포인트로 차이로 좁혀졌다. 22일 LA타임스 여론조사에서도 케리(48%)는 부시(46%)를 2%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전지의 표심 향배

보다 중요한 점은 전국적 단위의 여론조사가 50개 각 주에서 선출되는 선거인단 수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되는 미 선거제도상 결과를 예측하는 데 절대적 자료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전국 일반 유권자 지지에서 부시 대통령을 앞서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패배했다.

선거전문가들은 마치 그네처럼 유권자 다수의 표심이 부시 쪽으로 갈 수도, 케리 쪽으로 쏠릴 수도 있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17개 주를 꼽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6%포인트 이내로 승부가 갈렸던 지역들이다.

일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라스뮤센리포트에 따르면 22일 현재 부시는 24개 주를 공화당을 상징하는 적색으로 칠해 19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 반면 케리는 이른바 '청색지역'18개 주에서 254명의 선거인단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확실하게 적색 주에도, 청색 주에도 속하지 않는 9개 주 87명의 대의원이 어디로 가느냐가 당락의 관건이 된다는 예측이다.

양측의 전략

때문에 두 후보는 이들 접전지에 선거운동의 총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시로 방문유세를 벌이는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물량의 정치광고를 이 지역에 쏟아 붓고 있다.

양측이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기보다는 전통적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주력하는 것도 이번 선거의 큰 특징이다. 민주·공화 지지 세력이 50 대 50으로 양분된 상황에서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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