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는 꼭 영화만 보라고 있는 게 아니다. 고화질, 고음질이라는 DVD 속성은 오히려 광대하고 섬세한 자연 다큐멘터리에 제격이다.최근 다큐멘터리 제작에 일가를 이룬 영국 BBC와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이 만든 화제의 TV시리즈 2편이 DVD로 출시됐다.
‘남극의 생태계’(사진 위)는 BBC가 1993년 방영한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디스크 3장에 담은 작품. 대륙의 95%가 얼음인 남극대륙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의 삶을 포착한 이 작품은 그 해 골든게이트 어워드, 국제에미상, BAFTA상 등 다큐멘터리 관련 영화상을 휩쓸었다.
아직 솜털이 가시지 않은 바다표범의 새끼, 기포를 이용해 새우잡이에 나서는 혹등고래 등의 신비한 생태가 174분 동안 4대3 스탠더드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원제는 ‘Life in the Freezer’.
시원한 얼음 대륙에 물렸다면 첨단 컴퓨터그래픽으로 복원한 공룡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디스커버리가 2003년 제작한 ‘다이노 플래닛’(Dinosaur Planetㆍ아래)은 원제 그대로 선사시대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들의 삶을 디스크 2장에 담았다.
에피소드별로 다양한 종류의 공룡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내레이터는 ‘브로큰 애로우’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배우 크리스천 슬레이터. 1.85대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 돌비 2.0 음향 지원.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