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계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존 조(32· 한국명 조요한)가 주연한 '해럴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의 흥행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30일 미 전역에서 개봉될 '해럴드와 쿠마…'는 할리우드영화로는 드물게 두 주인공 모두 아시아계다. 해럴드 리(존 조)의 단짝 쿠마 파텔 역할을 맡은 칼 펜(27)도 인도계 미국인.존 조는 최근 미 대중잡지 피플이 '교양 있고 자신의 생각이 분명한 멋진 남성'으로 평가, 2004년 최고의 '매력남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존 조는 22일 베버리 힐스 포시즌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계가 주연으로 발탁된 것은 할리우드에서는 혁명적 사건으로 주류사회에도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 정상까지는 소수계 배우로서 보이지 않는 한계를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능한 주역이 제한돼 있지만 최고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다"고 말했다.
서울태생으로 UC 버클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존 조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으며 이미 '아메리칸 파이' 등 많은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다. 9월 중순부터 NBC TV를 통해 방영되는 시트콤 '남자들의 방'에서도 동양계 남자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주연 자리를 따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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