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료 파문' 직후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대통령의 철학도 존중하지만 내 나름의 방식도 중요하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이헌재(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뒤늦게 '불끄기'에 나섰다. 이 부총리는 23일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자신의 발언과 관련, "반어법은 강한 애착과 의욕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며 "우리가 시장경제를 보다 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고등학교 때 수학 선생님이 수학문제가 안 풀리면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라고 했는데, 시장도 꼬이고 복잡하면 원칙으로 돌아가 당장 안 풀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386세대 경제 무지론'과 관련, "386세대를 지칭한 적이 없는데 언론이 그렇게 만들었다"며 "30∼40대가 높은 생산성을 유지해야 함에도 활기가 없는 것 같아 앞으로 성장하는데 제약이 될 수 있겠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386세대 의원들과의 회동여부에 대해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으면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의 발언은 더 이상 여권내 진보세력과 갈등을 키우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