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호랑이 한쌍이 분단 이후 처음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북한에 간다.서울대공원은 남북 동물교류 발전과 희귀동물의 번식을 위해 오는 28일 시베리아호랑이 백호 '베라'(5살)와 황호 '청계'(4살) 한쌍을 평양 중앙동물원에 기증한다고 23일 밝혔다.
1999년 남한 호랑이가 해로를 통해 북한에 기증된 적은 있으나 육로로 전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의 근친번식을 막고 자연상태에서의 희귀동물 번식을 촉진하기 위해 공원측이 보유하고 있는 2마리 백호 가운데 1마리와 황호 1마리를 북한에 기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원측은 호랑이 기증식을 가진 뒤 평양 중앙동물원 천철 원장 등 북측 관계자 7명과 함께 남북한 동물교류 방안을 뼈대로 하는 동물교류합의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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