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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갈수록 흉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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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갈수록 흉악

입력
200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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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업을 하는 C(38)씨는 외국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정확한 조사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보험 사기를 결심했다. 4개 보험사의 여행자보험상품에 중복 가입한 C씨는 태국으로 골프 여행을 떠나 칼로 자신의 왼손 엄지 손가락을 절단한 뒤 현지 경찰에 골프카트를 운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처럼 신고했다. C씨는 귀국 후 4개 보험사에서 총 3억2,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냈다.보험 사기가 급증하면서 갈수록 심각한 강력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비교적 돈을 타내기 쉬운 보험 사기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4년 상반기 보험사기 조사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적발됐거나 조사중인 보험 사기 건수는 모두 119건, 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건, 24억원)에 비해 10배 가량 늘어났다.

과거에는 단순 사고를 통해 보험금을 타내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낼 요량으로 살인이나 방화 등 끔찍한 강력 범죄까지 서슴지 않는 분위기다. 화물선 기관장인 J(41)씨는 낡은 자신의 화물선에 36억원의 선박 보험에 가입한 뒤 산소용접기를 이용해 고의로 화재를 내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 의사가 직접 나서 보험 사기를 주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목사 겸 의사인 50대 남자가 교회 신도 등과 공모해 허위 입원 치료확인서를 발급해 주거나, 의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의 간호사까지 동원해 허위로 입원확인서를 발급해준 사례도 적발됐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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