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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우유 30년 됐어요"/빙그레 "年판매목표 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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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우유 30년 됐어요"/빙그레 "年판매목표 1,000억"

입력
200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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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아직도 연 20∼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측은 가공우유로는 처음으로 바나나맛 우유 단일 제품으로 연 매출액 1,000억원 목표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의 성공 비결로는 우선 항아리 모양의 독특한 용기가 꼽힌다. 1974년 출시 당시 다른 우유 제품과의 차별화 전략에 따라 도입된 뒤 이젠 이 우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대부분 음료가 병 용기를 쓰던 70년대 당시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사용되던 '폴리스틸렌' 용기를 채택한 것도 주효했다. 폴리스틸렌 용기는 병 제품에 비해 물류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 기업 채산성을 높여줬다. 당시 180쭬나 200쭬 용량이 일반화한 음료 시장에서 240쭬 대용량을 채택, 성인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성공의 두번째 비결은 역시 맛. 당시로서는 고가 과일이었던 바나나의 맛을 우유에 적용한 것은, 요즘으로 치면 '웰빙 트렌드'를 앞장서 반영한 것. 일반 우유를 마실 경우 탈이 나는 사람들도 마실 수 있도록 특수 처리한 것도 당시 우리네 식생활과 체질을 고려한 전략이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금까지 바나나맛 우유의 누계 판매량은 21억개.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5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고, 무게로는 50만톤이 넘는다.

한편 빙그레는 출시 30주년을 맞아 내달 인터넷에 '브랜드 사이트'를 열고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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