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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 트럭운전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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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 트럭운전사 노린다

입력
200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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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에서 미군용품 등을 실어 나르는 트럭 운전사들이 테러집단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검은 깃발(Black Flags)'이라는 이라크 무장단체는 21일 케냐인 2명과 인도인 3명, 이집트인 1명 등 트럭 운전사 6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면서 케냐 인도 이집트가 이라크 주둔군과 거류민을 즉각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이번 사건은 필리핀 정부의 이라크 주둔 병력 51명 철수로 필리핀인 트럭 운전사 안젤로 델라 크루즈씨가 석방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트럭 운전사들이 잇달아 이라크 내 무장단체의 타깃이 된 것은 이들이 사실상 테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무장단체들은 미군이나 이라크 임시정부 관료 등에 대한 보복테러가 점점 어려워지자, 육로를 이용해 미군기지로 보급품 등을 수송하는 외국인 트럭운전사를 인질로 잡아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이번에 납치된 인질들이 소속된 케냐 인도 이집트는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하고 있지도 않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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