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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피플/與 언론발전특위 준비委長 김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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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피플/與 언론발전특위 준비委長 김태홍

입력
200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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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을 넘기기 전에 열린우리당의 언론개혁 안을 만들겠습니다."언론인 출신으로 열린우리당의 언론발전특위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태홍(62·사진) 의원은 "우리당의 언론개혁 작업이 한발 늦어졌으므로 서둘러 개혁 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언론개혁 문제가 정국의 전면에 떠오를 것임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그 동안 언론의 폐단이 엄청나게 컸다"며 "정치, 경제, 사회문제에 대한 보수적이고 반공 이데올로기적인 언론의 편집이나 무리한 시장 점유가 개선되지 않으면 국가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문사들의 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되는 억지가 있다"고 일축한 뒤 "민주개혁세력이 국회의 다수파가 된 것은 60년만에 처음인 만큼 본때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언론개혁의 각론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시장점유율 규제, 사주일가의 소유지분 분산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 하지만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며 "그런 문제를 포괄해서 상당한 융통성을 갖고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 구제책 중의 하나로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내리는 제도 도입도 연구 대상"이라며 "지금부터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딘 뒤 한국 기자협회 회장,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거쳐 '말'지와 한겨레신문 창간 등을 주도했다. 1980년에는 계엄 포고령 위반 혐의로, 1986년에는 말 지의 '보도지침' 사건으로 두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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