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축구 최강을 가리는 2004코파아메리카컵의 향배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브라질은 22일(한국시각) 페루 리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우르과이와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골키퍼 줄리우 세사르의 선방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99년이후 5년만에 결승에 진출, 통산 7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브라질은 26일 대회 최다 우승(15회)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와 패권을 다툰다.
양국간 A매치 전적은 브라질이 지난달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전(3-1 승)을 포함, 10승8무5패로 우세하지만 코파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절대적 우위에 있다. 양국은 그 동안 코파 결승에서 모두 8차례 대결, 아르헨티나가 모두 승리했다.
브라질은 이날 4강전 승부차기에서 선축, 4-3으로 리드했다. 이어 골키퍼 세사르가 상대 4번째 키커 비센테 산체스의 슛을 막아낸데 이어 마지막 키커로 나선 알렉스가 우루과이의 골 망을 갈라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이날 전반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22분 마르셀로 소사가 하비에르 델가도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브라질에게는 ‘제2의 호나우두’로 불리는 아드리아누가 있었다. 그는 후반 1분만에 골지역에서 강슛을 터트려 동점골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아드리아누는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작성한 해트트릭을 포함, 이번 대회 6골로 득점 단독선두가 됐다. 코파컵 통산 최다골 기록은 49년과 57년 대회 때 세워진 9골이다.
/리마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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