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김희선(사진) 의원이 난데 없는 '독립운동가 조상 사칭 의혹 '제기에 어이없어 했다.김 의원은 부친 김일련, 할아버지 김성범, 작은 할아버지 김학규 등이 독립운동가인 것으로 익히 알려져왔다. 특히 광복군 제3지대장을 지낸 김학규 장군은 항일 독립운동의 핵심인물로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문제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김 장군의 본관이 안동 김씨인데 반해, 김 의원의 본관은 의성 김씨로 돼 있다"는 글이 떠돌며 김 의원이 '독립운동가를 조상으로 사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된 것.
이에 대해 김의원측은 "본관이 다른 것은 맞지만, 증조 할머니가 재가를 해서 비롯된 가족사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형인 김성범씨는 생부 호적에 올라 있었지만, 동생인 김 장군은 나이가 어려 호적에 올려두지 않았다가 모친이 재가를 하면서 의붓아버지 밑으로 호적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측은 "조부와 부친 모두 일찍 타계를 해서, 김 장군이 김 의원과 그 모친을 데리고 살며 보살폈다"며 "김 의원이 김 장군 병수발을 드는 등 친조부나 다름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측은 "이 같은 음해에 광복군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들까지 분개하고 있다"며 "조만간 김 의원의 가족사를 정확하게 정리해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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