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무담보 채권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대박을 터뜨렸다.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날 하이닉스 채권단이 무담보채권에 대한 캐시바이아웃(CBO·채권할인매입) 비율을 70%로 결정하면서 지난해 헐값에 하이닉스 무담보 채권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막대한 차익을 거두게 됐다.
지난해 하이닉스 일부 채권은행들은 무담보채권 6,000억원 어치를 7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1년새 하이닉스반도체가 급속히 정상화하면서 이번에 할인율이 30%로 줄어들게 된 것. 당시 하이닉스 무담보채권을 채권 값의 30%에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이번 CBO에 참여해 70%의 돈을 받고 되팔아 무려 130% 가량의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예를 들어 100억원 어치의 무담보채권이라면 1년 전에 30억원에 사들였다가 이번에 70억원에 되팔게 된 것이다. 당시 하이닉스 무담보채권을 적극적으로 사들인 곳은 외국계 투자기관들로 특히 씨티그룹이 상당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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