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기리그에서 치욕적인 11경기 무승행진을 벌였던 부천이 무패행진을 달리며 반란을 선도하고 있다.부천은 2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컵 4차전에서 전반 3분 터진 김기형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를 1-0으로 제압,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8을 기록, 이날 포항과 비긴 수원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하위팀 부천은 올 K리그 전기리그에서도 최종전에서야 첫 승을 신고하는 수모를 당하며 12위에 그쳤다. 하지만 부천은 아시안컵과 아테네올림픽으로 대표급 선수들이 빠진 틈을 타 누구도 예상 못한 무패행진을 질주하며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인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대표급 선수 한 명 없지만 골키퍼 조준호의 선방 등 악착 같은 수비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부천은 전반 3분 김기형이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성공시킨 뒤 줄곧 수세에 몰렸으나 끈질긴 수비덕분에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거두었다.
전기리그 1,2위팀이 맞붙었던 전주경기에서는 2위팀 전북이 전반 40분 터진 김경량의 결승골로 전기리그 챔피언 포항을 1-0으로 꺾었다.
지난해 FA컵, 올 수퍼컵 우승 등 컵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전북은 이로써 승점 9(3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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