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1공영 ARD 방송은 21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과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ARD는 이번 재판에서 송씨의 저술 내용을 문제 삼은 것은 학문과 의견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송씨가 학술적 저서들에서 북한 공산주의자들에 대해 동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을 검찰과 법원이 반복해서 제기한 일에 대해 "독일에서라면 이러한 행태는 학문과 의견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1심에서 송 씨에 대해 징역 7년형이 선고됐을 때 해외 관측통들은 이를 명백한 정치적 재판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ARD는 이밖에 송씨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3㎡의 감방에서 8개월 동안 복역했으며, 감방에는 변기 옆의 얇은 이불 외에는 의자나 책상이 일체 없어 송씨가 요통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송씨가 재직하고 있는 뮌스터 대학의 위르겐 슈미트 총장은 형량이 가벼워진 2심 판결과 관련해 "독일 내에서의 항의 활동이 효과가 없지 않았다는 점이 기쁘다"면서 송씨가 조속히 독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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