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국제 유가 급등과 중국 경제의 긴축 정책,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외부의 3대 악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내적으로도 극도의 국내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 연구기관들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일본식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정보기술(IT) 산업은 1998년 이후 연평균 18.8%의 고도성장을 하면서 지난해 말 전체 국내총생산의 15.6%, 수출의 30%를 담당해 핵심 성장엔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IT산업이 최근 피로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핸드폰ㆍ반도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IT제조업 분야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높은 수입부품 의존도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경제를 성장시켜 줄 대안은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는 부가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시장 규모가 우리의 대표적인 세계 1위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20배가 넘는 6,70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아직 2%가 되지 않는다.
미미한 점유율에 낙담할 필요는 없다. 그만큼 무한한 잠재력과 기회가 소프트웨어시장에 있는 것이다. 이 거대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1%만 올려도 우리가 얻을 부가가치는 IT제조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IT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성장동력이라는 측면에서 소프트웨어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자 대안이다.
고현진/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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