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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역사교육문제 日 결단을"/韓日정상회담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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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역사교육문제 日 결단을"/韓日정상회담 폐막

입력
200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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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2일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 "한일 양국이 역사적 진실에 대해 합의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나 미래를 위해 (역사)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합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고이즈미 총리가 결단하면 좋은 방향으로 일이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제주 신라호텔 주변에서 산책을 하던 중 일본 어린이 관광객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저 또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같은 역사를 다르게 배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독일도 패전 국가였지만 서유럽, 동유럽과의 관계를 잘 해결한 결과 세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일본은 동쪽인 미국과의 관계는 잘 해결했으나 서쪽 문제는 아직 해결이 안 됐으므로 고이즈미 총리 임기 중 서쪽인 동북아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학생 교류를 적극적으로 하자"고 답변했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한일정상회담 이틀째인 이날 노타이 티셔츠 차림으로 숙소인 호텔 주변을 산책하며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어 티타임을 갖고 이틀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곧바로 일본으로 돌아갔다.

한편 두 정상은 '셔틀 정상외교'를 활성화한다는 합의에 따라 금년 11월께 일본의 온천 관광지에서 한일정상회담을 다시 가질 계획이다.

/서귀포=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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