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2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제10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를 갖고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미합의 쟁점을 놓고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갔다.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국방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 후보지인 오산·평택지역의 부지 면적, 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이전 방법, 미군 간부숙소 건설, 이전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하게 될 기타비용 항목의 구체화 등을 놓고 집중 협의를 벌였다. 지난달 열린 제9차 FOTA회의 당시 한국측이 이전부지로 330만평을 제시한 데 대해 미국측은 360만평을 요구했으나 최근 실무급 접촉을 통해 349만평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이와 함께 당초 합의한 2007년 용산기지 이전목표의 달성이 토지매입 지연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이전시기를 1년 이상 늦춰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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