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차 출시 기대감이 현대카드 증자 참여라는 악재를 눌렀다. 21일 오후 현대차는 현대카드가 실시하는 2,8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1,600억원을 출자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22일 현대차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하락률(1.42%)보다 낮은 0.11% 하락에 그쳤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카드 출자가 악재이긴 하지만 큰 부담은 아니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은 일제히 '큰 영향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메릴린치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출자 규모가 전체 세전 이익의 5∼6%에 그쳐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고, 모건스탠리도 카드 출자 여파가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하반기부터이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카드에 출자하는 현대차와 기아차, INI스틸의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모두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다만 현대카드의 손실 확대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순익에 타격을 준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차 출시 등 호재가 더 큰 관심거리다. 메리츠증권은 GE캐피탈의 현대캐피탈 지분참여 추진, 이달 말이나 8월 중순쯤 예상되는 현대차의 해외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다음달 예정된 신차 출시 등을 눈여겨 보라고 주문했다.
JP모건도 "8월 NF소나타 출시로 내수판매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카드 증자가 결정됐고 현대캐피탈의 GE캐피탈과의 제휴가 임박해 불확실했던 금융부분 문제가 일단락됐다"며 "실적 및 신차 기대감이 현대차 주가의 내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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