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들이 MP3 음악파일 다운로드 서비스의 적정 가격를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음반업체는 물론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가격이 서비스 업체가 생각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음악 사이트인 벅스(www.bugs.co.kr)는 9월말이나 10월초부터 유료화를 시작하기로 하고 음악저작권협회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벅스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운로드 음악 1곡당 500원이면 양측이 만족할만한 수준 아니겠냐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음반(CD)의 1곡당 소매가가 1,200원 가량인 점을 토대로 계산한 것으로, 음악이 온라인으로 유통될 경우 제작비와 유통비가 대폭 절감되는 것을 감안한 금액이다.
8월1일부터 유료화 서비스에 나서는 소리바다의 경우 다운로드 음악 1곡당 가격을 600원 정도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MP3(www.maxmp3.co.kr)는 현재 건당 800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최근 이동통신 및 인터넷 이용자들의 모임인 세티즌(www.cetizen.com) 조사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적정하게 생각하는 다운로드 음악 1곡당 가격은 300원 미만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건당 500원으로 출발해 유료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 시장의 파이가 커져 업체와 뮤티즌 합의 하에 가격이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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