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는 20일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의견에 따라 이스라엘이 건설중인 팔레스타인 보안장벽을 철거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6개국만이 반대했고, 유럽연합 회원국과 아랍권 국가 등 150개국은 찬성표를 던졌다. 기권은 10표였다.결의는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주변에 설치되고 있는 보안장벽이 불법이라는 ICJ의 의견을 수용했으며, 보안장벽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조사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총회 결의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일부 침범해가며 건설하고 있는 이 장벽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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