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2년째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1년간 6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간 평균가동률이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을 분기별로 분석한 결과, 1·4분기 가동률이 67.7%로 집계됐다.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02년 2분기 75.0%를 기록한 이후, 3분기 72.8%, 4분기 71.6%, 지난해 1분기 70.0%, 2분기 69.0%, 3분기 66.7%, 4분기 69.5% 등으로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연간 평균가동률은 68.8%로, 1999년 7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균가동률 하락은 내수 부진과 함께 지난해 4분기 이후 나타난 원자재 대란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조사대상 업체의 60%가 '내수부진'을 경영상 애로로 꼽았다.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4분기 제조업의 수익성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84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 현황 및 3분기 경기실사지수(BSI)를 파악한 결과, 제조업체의 매출BSI는 102로 1분기보다는 증가했지만 당초 전망치인 116에는 크게 못미쳤다.
또 매출 증가폭이 둔화하고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경상이익 BSI는 93으로 채산성이 악화했다. 내수는 95(전망치 110), 수출 105(114), 설비투자 105(108), 설비가동률 103(113), 고용 103(106), 자금사정 85(97) 등으로 나타나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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