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564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보유 현금을 배당금 증액,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키로 결정한데 따라 빌 게이츠 회장과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 번 엄청난 '돈벼락'을 맞게 됐다.빌 게이츠는 MS 주식의 10%인 12억 주를 보유하고 있어 특별배당으로 36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돈을 받게 됐으며 연간배당으로도 3억8,400만 달러를 벌게 됐다. 빌 게이츠는 특별 배당금을 자신과 부인이 출연한 '빌 멜린다 자선기금'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4억1,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발머는 특별배당에서 12억3,000만 달러, 연간배당에서 1억3,150만 달러를 받게 됐다. 이밖에 MS의 2대 주주로서 약 4억3,19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피델리티 매니지먼트가 특별배당에서 13억 달러, 연간배당에서 1억3,82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식은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MS의 보유현금 처리 방침은 주식시장 폐장 후에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시간외 거래에서 MS 주식을 대거 순매수, 주가가 무려 6% 급상승하며 29.91달러를 기록했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증액 등의 조치로 회사의 연구개발 지출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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