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투르 드 프랑스 15구간 암스트롱 종합선두 탈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 15구간 암스트롱 종합선두 탈환

입력
2004.07.22 00:00
0 0

황제가 알프스산맥을 정복했다.‘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2ㆍ미국)이 21일(한국시각) 2004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사이클대회) 알프스산맥 코스인 15구간(180.5㎞)에서 우승(4시간40분30초)해 13일만에 종합선두를 탈환했다. 종합 1위가 입는 황색용포(옐로저지ㆍyeollow jersey)도 걸쳤다.

이날 암스트롱의 종합선두는 8일 4구간 우승과 함께 종합1위를 차지한데 이어 두 번째다. 생애 18번째 구간우승이자 61번째로 옐로저지를 입은 암스트롱은 “61번이든 그 이상이든 옐로저지를 걸치는 순간은 언제나 짜릿하다”고 말했다.

복귀한 황제가 시상대에 오르자 팬들은 박수갈채와 더불어 “식스, 식스, 식스(Six)!”를 연호하며 대회 첫 6연패를 목전에 둔 암스트롱을 응원했다. 하지만 암스트롱은 “내일은 더 힘차게 달릴 수 있는 황홀한 실력을 가진 ‘그’를 내 눈에서 떼놓지 않을 것”이라며 추격자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암스트롱이 말하는 그는 다름아닌 이반 바소(이탈리아). 악착같이 황제를 뒤쫓던 바소는 기록은 같지만 앞 바퀴가 조금 처지는 바람에 이날 구간 2위(4시간40분30초)에 머물렀고 종합순위는 암스트롱보다 1분25초 뒤진 2위를 차지했다. 바소는 “내 다리는 여전히 강하다. 꼭 우승하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영원한 2인자’ 얀 울리히(독일)는 구간3위, 종합5위에 올랐다.

‘죽음의 산악구간’으로 불리는 알프스 산맥의 15구간은 이미 암스트롱이 대역전극을 예고했던 곳. 암스트롱이 6연패 신화를 향해 달리는 사이 쟁쟁한 스타들은 12㎞ 오르막길을 포함해 7곳의 가파른 길을 오르는 과정에서 줄줄이 뒤로 밀리거나 탈락했다.

최대의 희생자는 평지에서 강세를 보이며 10일 동안 옐로저지를 입었던 토마스 뵈클레르(프랑스). 그는 더위와 경사에 굴복하며 구간 54위에 그쳐 종합순위도 8위로 떨어졌다. 3구간 자갈길에서 넘어져 뺏긴 시간을 보충하겠다던 산악사이클의 귀재 이반 마요(스페인)는 체력이 떨어져 아예 레이스를 포기했다.

마지막 남은 최대 승부처는 해발 700m에서 출발해 1,850m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끝없이 펼쳐지는 16구간(15.5㎞). 일단 암스트롱의 강세가 예상된다. 고환암을 딛고 대회 5연패를 일군 ‘인간승리’ 암스트롱이 또다시 26일 파리 입성의 첫 주인공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