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다시 확장 경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과거처럼 무차별적인 회원 모집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로 신용카드 사용이 급감하자, 결제 기간 변경 등을 통해 고객들의 카드 이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LG카드는 21일 현금서비스 사용기간(신용공여기간)을 5일 연장해 최장 60일로 확대하고, 신용판매 최장 할부개월 수를 12개월에서 18개월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분은 고객 편의를 확대하겠다는 것이지만, 실제는 다소의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영업 수익을 극대화하자는 계산이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도 최근 KB비씨카드에 대해 일시불 신용공여기간은 기존 18∼52일에서 17∼47일로 단축하는 반면, 현금서비스 신용공여기간은 23∼57일에서 29∼59일로 늘렸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중 부담이 생긴 셈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유동성 문제가 다소 해소되고 연체율도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그간 위축된 영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서서히 바꿔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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