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청소년 10명 중 8명가량이 고지혈증, 간기능 이상 등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팀은 최근 전국 14개 중학교 3,61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비만유병률과 합병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학생의 17%가 비만으로 판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비만율은 남학생(22.3%)이 여학생(10.7%)보다 더 높았다.
비만 진단을 받은 587명 중 76.5%(449명)는 간기능 이상, 고지혈증, 고혈당 등 한가지 이상의 비만관련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학생의 간기능 수치인 GOT와 GPT는 정상 학생보다 각각 10배, 13배나 높았으며 고지혈증 위험도는 정상학생의 4배에 달했다. 고혈당 위험도도 비만학생이 5배나 컸다.
또 부모 모두가 비만인 경우 비만 위험도가 2.92배로 올라갔으며 아버지(1.59배)보다 어머니(2.21배)의 비만이 자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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