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도 한류 열풍이 뜨겁다. 현대차 아반떼XD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준중형차 판매순위 1위에 오른데 이어 기아차의 ‘천리마’(액센트와 베르나를 결합한 중국 모델ㆍ사진)도 상반기 중국 소형차 시장 부문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중국 자동차판매 동향’에 따르면 기아차의 현지 합작 생산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가 만든 천리마는 올 상반기에만 3만6,508대가 팔려 중국내에서 판매되는 23개 소형 동급 모델(1,300_1,600㏄)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천리마의 판매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67.6% 늘어난 것으로, 중국내 소형차 부문 시장 점유율은 10.1%에 이른다. 2위는 장안스즈키의 ‘링양’(3만5,630대), 3위는 상하이GM의 ‘사일’(3만3,144대)이 차지했다.
둥펑위에다기아차는 ‘천리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2만6,078대)보다 40.4% 늘어난 총 3만6,621대의 자동차를 판매, 중국내 40개 승용차 메이커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현지 실정에 맞춰 휘발유의 질이 낮더라도 시동이 잘 걸리고 먼지에도 강한 전혀 새로운 차를 만든 것이 인기를 끌게된 비결로 보인다”며 “‘천리마’는 최근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델로 선정되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어 돌풍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둥펑위에다기아차는 특히 불량품이 나올 경우 제품을 즉시 부숴버리는 등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을 강도 높게 실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의 아반떼XD도 지난달 8,515대가 판매돼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준중형차 가운데 판매 1위(전체 모델중 2위)에 오르는 등 중국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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