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韓日정상 "노타이 대화"/오늘 내일 제주서 회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韓日정상 "노타이 대화"/오늘 내일 제주서 회담

입력
2004.07.21 00:00
0 0

21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전 일정을 노타이 차림으로 만난다.환영행사 등 공식의전의 격식을 차리지 않는 실무회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앞으로 한일 정상이 격의없이 자주 만나 진솔한 의견교환을 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연 1회 이상의 한일 정상회담이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무회담인 만큼 특별히 정해진 의제도 따로 없다. 그러나 북핵문제가 가장 핵심의제라는 데는 양국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최근 "이번 회담은 북핵문제의 모멘텀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한일양국이 더욱 협력해 이를 발전시켜보자는 데 전략적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을 두 번씩 방문하면서 납치자 문제를 해결한 고이즈미 총리는 대북관계에 자신감을 얻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수교를 북핵 해법의 주요한 카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자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됐기 때문에 북일 수교를 위한 장애물은 이제 모두 사라진 셈이다. 일본은 다음달에 수교 교섭단을 평양으로 파견할 계획까지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수교를 독단적으로 처리하기 보다 국제적으로 조율된 입장에서 신중히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테이블에 의제로 올리는 것 자체가 이미 한일간 조율을 전제로 하고 있다. 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는 "미국도 수교를 북핵 해결의 마지막 단계에서 가능한 상응조치로 내세우고 있듯이 일본도 북일 수교를 북핵 문제와 병행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양국정상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이나 이라크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동북아 지역정세와 지역협력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이번 회담은 실무적인 한일 '셔틀외교'의 전형을 마련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