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한국 경제가 일본형 장기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국내 증시는 이달 말까지 추가 하락 없는 박스권 등락을 보인 후 상승해 올 4분기 종합주가지수 9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20일 "일본의 복합 장기불황은 부동산가격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후 갑자기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경기침체와 금융기관 부실을 차례로 불러일으킨 구조"라며 "하지만 한국의 1990년 이후 올 1분기까지 전국 부동산 가격 상승률 26.9%로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92.2%에 크게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2002년 이후 은행이 부동산 담보비율을 낮춰왔기 때문에 담보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담보 대출의 부실화 비율을 외환위기 당시인 16.9%로 적용해도 최대 부실 예상액은 22조원으로 이는 대우사태 당시 80조원이나 카드채 대란 때 50조원과 비교해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또 "내수회복 지연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국내 가계 부채구조는 내년 상반기부터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수회복과 미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는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최근 주가하락은 14개월 장기상승에 따른 부담 해소 과정이었다"며 "내년 상반기 국내 내수 회복과 중국 경제 연착륙 기대 등을 선반영해 9월부터 주가가 상승해 4분기 초·중반 900선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 같은 상승국면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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