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주일 미군 재편을 계기로 주일 미군사령부에 독자적 지휘권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현재 주일 미군사령부는 독자적인 작전지휘권을 갖고 있지 않고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군사령부의 직접 지휘를 받고 있다.미국은 워싱턴주에 있는 육군 제1군단사령부와 일본 요코타(橫田) 기지의 주일 미군사령부를 자마(座間) 기지로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주일 미군사령부에 일본 주둔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통괄 지휘하는 작전지휘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사령부 구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새 구상은 현재 주일 미공군사령관인 공군 중장이 맡고 있는 주일 미군사령관을 육군 대장인 제1군단 사령관이 겸임하면서 작전지휘권을 갖도록 격상시킨다는 내용이다.
작전지휘권이 부여되면 주일미군 사령관이 자위대와 주일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역할분담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어 미군과 자위대의 협력이 강화되고 일본의 유사시 미군의 대응이 신속해지는 이점이 있다.
미국은 지난 15∼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미일 심의관급 실무자협의회에서 주일 미군사령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령관 권한을 격상해 주일 미군을 아시아 안전보장의 사령탑으로 삼는 이 같은 구상을 일본측에 제시한 바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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