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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cc 준중형차 시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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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cc 준중형차 시장 뜨겁다

입력
2004.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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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1,500~1,600㏄ 준중형차 시장을 놓고 자동차 업체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1,600㏄ 엔진을 탑재한 차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고, 1,500㏄ 모델 업그레이드도 계속되고 있다. 준중형차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일단 중요한 것은 1,600㏄로 재편되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의 흐름을 놓쳐선 안된다는 점이다.현대차는 1,600㏄ 엔진을 탑재한 새로운 준중형차 ‘뉴아반떼 XD 1.6’과 ‘라비타 1.6’을 개발, 21일부터 시판한다. 기존의 1,500㏄ 모델과 비교할 때 엔진 성능이 대폭 개선된 반면 가격은 10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경제성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뉴아반떼 XD 1.6의 경우 최고출력(110마력)과 최고속도(시속 176㎞)가 높아졌고 발진 가속 성능(시속 100㎞ 도달시간)은 6.9%(13.9초→13.0초), 추월 가속 성능(시속 60㎞→100㎞ 도달시간)은 10.0%(8.0초→7.2초) 향상됐다. 연비도 리터당 12.3㎞로 2.5% 개선됐다. 4도어 디럭스 기본형이 1,099만원으로 1,500㏄에 비해 10만원 비싸다.

‘라비타’도 현대적 감각의 유럽형 해치백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층에 맞춰 1,600㏄ 모델이 새롭게 나왔다. 발진 가속 성능(14.2초)과 추월 가속 성능(8.4초)이 향상됐고 연비도 리터당 11.4㎞를 기록하고 있다. 1.6 LS 기본형이 931만원이고 자동변속기 선택시 116만원이 추가된다.

기아차도 19일부터 1,600㏄ 친환경 엔진을 탑재한 ‘쎄라토 1.6 CVVT’의 시판에 들어갔다. 북미 환경 법규 기준을 충족시킨 데다 최고 출력과 연비(오토매틱 기준 리터당 12.6㎞)도 크게 향상됐다. 모델별로 1.6 CVVT SLX 1,092만원, GOLD 1,151만원, 1.6 유로(5도어) SLX 1,102만원, 유로 GOLD 1,188만원이다.

이에 앞서 1,600㏄ 시장의 포문을 먼저 연 것은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지난 1일부터 국내 최초의 1,600㏄ 엔진 모델인 ‘SM3 CVTC 1.6’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1,500㏄에 비해 출력(105마력)과 최고 속도(시속 188㎞) 등은 향상시키면서 연비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가격은 1,500㏄에 비해 30만원 정도 높은 1,041만~1,172만원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1,600㏄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내년 7월부터 소형차 세제 및 도시철도채권 매입 기준이 1,500㏄에서 1,600㏄로 조정되는 것에 대비하고 내수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차 출시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 특히 준중형차는 90년대 중반 4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올해 4월에는 15% 밑으로 떨어지면서 ‘불황속의 불황’을 맞고 있다.

한편 1,500㏄ 모델의 업그레이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일 ‘2005 뉴아반떼XD’를 내놓은데 이어 19일 편의성과 안전성을 보강한 2005년형 ‘뉴베르나 1.5’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1,600㏄ 엔진을 탑재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데다 1,500㏄와 1,600㏄의 가격차가 10만~30만원에 불과, 지금까지 1,500㏄ 위주였던 국내 준중형 시장이 1,600㏄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 경우 1,500㏄ 차가 차츰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만큼 1,500㏄ 보다는 1,600㏄ 차를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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