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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란-9·11테러 연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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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란-9·11테러 연관 조사

입력
2004.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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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미 정부가 9·11 테러와 이란의 연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취재 기자들과 만나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과 알카에다의 직접 연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란이 9·11 테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를 확정하기 위해 모든 사실들을 파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은 국민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인간의 권리도 행사하지 못하는 전체주의 사회"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나는 이 점을 줄곧 우려해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22일 9·11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조사위는 보고서에서 이란 정부가 2000년 10월부터 2001년 2월 사이에 여객기 납치범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오사마 빈 라덴 훈련 캠프를 이란을 경유해 드나들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MSNBC는 "조사위가 알 카에다가 이라크보다는 이란과 더 접촉해왔다는 점을 찾아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보고서는 9·11이후 왜 부시 정부가 이라크에 초점을 맞췄는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9·11 조사위가 이란에 혐의를 씌우려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이라크에서의 실패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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