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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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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

입력
2004.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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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지원이 절실한 때입니다."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재외동포교육 진흥기금 조성을 위한 후원의 밤'을 여는 서영훈(84·사진)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은 "나라가 힘들 때일수록 해외동포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2001년 9월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해외 동포들의 한국어 교육 등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 재단은 특히 정부의 지속적인 도움을 받는 공식교육기관이 아닌 민간교육기관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서 이사장은 "일제 침략 등 굴절 많은 현대사로 인해 해외 동포가 700만여 명에 달하지만 정규학교는 25개에 불과하다"며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2,000여 개의 민간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재단은 창립 초부터 중국 옌벤, 톈진, 멕시코 등 전세계의 한국교육기관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 관련 교육자를 초청해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후원의 밤 행사도 다음달 10일 충남 서산 한서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지원경비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교육자들이 느끼는 고충을 수렴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한국어교사 등을 상대로 민족정체성 함양 교육을 해 해외 동포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줄 생각입니다."

그는 "해외 동포는 한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되기 위해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자원"이라며 "민간단체의 지원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정부가 국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의 밤 행사에는 안병영 교육부총리, 김근태 복지부 장관,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을 비롯해 강영훈, 이홍구 전 총리 등 각계 인사 400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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