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탈북 청소년들이 체계적인 사전 적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고교 통합과정의 사립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인 '한겨레학교'(가칭)를 경기 이천에 설립, 내년 9월 또는 2006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한겨레학교는 학업중단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경기 용인 헌산중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전인학원이 설립·운영을 맡고 교육부는 학교시설비를, 통일부와 경기교육청은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 교실, 체육관, 기숙사 등을 갖추고 중학과정 6학급, 고교과정 6학급, 취업반 2학급 등이 설치되며 학생 280명을 수용하게 된다.
심리적 상처 치유, 생활훈련을 통한 자신감 및 적응력 제고, 학력결손 보충,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 등 다양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생들은 2년까지 원하는 만큼 재학한 뒤 본인 희망에 따라 일반 학교에 전학할 수도 있다.
지난 3월 현재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중 학령기(6∼20세)의 청소년은 625명으로 통일부의 탈북자 정착지원 사무소(하나원)에 설치된 '하나둘학교'에서 2개월간 적응교육을 받은 뒤 국내 학교에 편입하거나 사회에 진출했으나 심리·정서적 불안감과 문화 차이 등으로 상당수가 부적응 상태에 있거나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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