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처음으로 전염성이 강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EHEC·O-26:H11균)환자가 집단 발병해 보건당국이 격리치료와 함께 역학조사에 나섰다.광주시와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지난달 30일 광주 남구 진월동 간이음식점에서 불고기햄버거 등을 먹은 신모(여·10·J초등4)양과 동생(1세)의 가검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분리돼 격리 치료 중"이라며 "신양과 같은 반 친구 6∼7명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신양 자매에 이어 신양의 친구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임에 따라 4학년생 전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음식점과 학교급식소 등에 대한 소독 등 위생 점검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O-157'대장균과 같은 유형의 제1군 법정전염병으로 햄버거쇠고기 등 음식과 물을 통해 전파되며 구토와 피가 섞인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시 관계자는 "대장균 감염증을 예방을 위해서는 날음식을 먹지 않고 손발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며 "사망률은 낮지만 감염성이 강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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