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부동산학 박사 3명이 탄생했다.대한민국 부동산학 박사 1호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들은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홍성관(61·사진 위), 윤영식(47·가운데) 교수와 원광디지털대 부동학과 이정민(41·아래) 교수. 건국대에서 나란히 학위를 받은 이들 3인은 모두 건설회사 등 부동산 관련분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학계로 전향한 '실무파' 출신이다.
4년 전부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부동산 개발론을 강의하고 있는 홍 교수는 1972년 선경건설(현 SK건설)에 현장 소장으로 입사해 99년 퇴직할 때까지 부사장, 주택사업본부장, 건축본부장 등을 지내며 부동산 개발을 일선에서 지휘했던 현장 출신 학자다.
한양대 토목공학을 나온 윤 교수는 현대건설 설계실에서 7년, 삼호건설 개발기획실에서 6년 등 개발분야에서만 15년 넘게 실무 경력을 쌓은 실무형 이론가다.
1997년 건국대 강사로 출강하다 2000년 부동산대학원이 생기면서 겸임교수가 됐다. 윤 교수는 이번에 '부동산 개발론의 학문적 체계 확립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동산학 박사 3인 중 막내 격인 이 교수도 LG산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국부동산신탁 신탁자금부를 거치며 부동산 실무 경험을 쌓은 학자다. 1990년대 토지공개념 이론이 나왔을 당시 이론 정립에 한 몫을 했던 이 교수는 부동산 시장경제의 원리를 자세히 알고 싶어 학계로 뛰어들었다.
홍성관 교수는 "국내에는 부동산 정책 전문가가 없을 뿐 아니라 정책자체가 정치 논리에 좌우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과 투자를 무조건 나쁘게만 볼 게 아니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투기 열풍을 건전한 투자행위로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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